한스바이오메드, 美진출 확대·벨라젤 재생산까지···두터운 캐시카우
2023-05-23
한스바이오메드, 美진출 확대·벨라젤 재생산까지···두터운 캐시카우

관절강주사제 '카티세이브' 이르면 올해 말 제품 출시
242억 매출 올린 주력 제품 벨라젤 재생산도 계획중
美서 839% 매출↑리프팅 실, 미국 내 진출지역 확대


[시사저널e=김지원 기자]한스바이오메드가 국내에 관절강주사제 제품을 선보인다. 리프팅실 제품 미국 내 지역 확대와 유방보형물 ‘벨라젤’의 재생산 예정 계획 등도 밝혔다. 기존 제품인 리프팅실과 벨라젤부터 새롭게 선보일 관절강주사제에 이르기까지 두터운 캐시카우군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23일 한스바이오메드는 관절강주사제 ‘카티세이브’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자회사 에이템즈는 카티세이브를 개발 중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조직 재생 치료제 개발 바이오 기업인 에이템즈의 지분 48%를 123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약 500억 원 정도로, 카티세이브가 한스바이오메드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력 제품이었던 인공유방보형물 ‘벨라젤’도 돌아온다. 벨라젤은 제형 차별화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갔다. 2020년 기준 벨라젤이 속한 실리콘 소재 제품 매출액은 약 28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40%에 달했다. 282억 원 중 벨라젤 매출이 242억 원이었다.

그러나 그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원재료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며 제조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처분 이후인 2021년 실리콘 소재 매출액은 약 30억 원을 기록하며 급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벨라젤이 속한 실리콘 소재 매출액은 4억1400만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02%였다.



한스바이오메드 주요 제품./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DART), 표=김은실 디자이너

벨라젤 관련 행정처분이 지난 3월 8일을 만료됨에 따라 한스바이오메드는 올해나 내년 중 벨라젤을 재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벨라젤 재생산에 따른 관련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라젤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향후 벨라젤 재출시에 따른 큰 폭의 전사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벨라젤의 부재를 성공적으로 채웠던 리프팅실 제품 ‘민트 리프트’의 미국 진출 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리프팅실은 안면근육조직을 물리적으로 리프팅 후 고정할 때 필요한 녹는 실이다. 처진 피부에 실을 넣어 당겨주는 용도 등으로 쓰이며, 성형외과·피부과에서 주로 사용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중화되기 시작하며 시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민트 리프트는 10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한국 식약처·미국 FDA·중국 NMPA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40여 개 국가에 민트 리프트를 수출, 판매 중이다. 민트리프트 매출액은 2019년 79억 원에서 2020년 137억 원으로 확대됐다. 2021년 227억 원, 2022년엔 3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년 동안 311% 성장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 중이다. 민트 리프트가 최근 미국 리프팅실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는 게 한스바이오메드 측 설명이다. 미국 매출도 고성장 중이다. 2019년 18억 원에서 2022년 165억 원으로 성장한 후, 매해 매출을 확대하며 4년간 8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캘리포니아 지역 위주로 판매 중인데, 미국 내 판매 지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스바이오메드 측은 올해 민트 리프트 매출액이 4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뼈이식재 제품의 중국 진출도 준비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조직 골이식재의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위고그룹과 함께 설립한 레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유한공사다. 중국 청도 1만5000평 부지에 내년 상반기 내 GMP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며, 2025년 상반기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한스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중국 골이식재 시장 규모는 2023년에만 1조8000억 원에 달한다”며 “한국의 30배 이상 규모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지역별 매출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지역별 매출은 2020년 기준 국내 55%, 아시아 14%, 미국 12%, 중국 10%다.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에서 50%, 해외에서 50%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에이템즈에서 관절강주사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고 있다”라며 “이르면 올해 3분기, 늦으면 4분기 안에 품목허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빠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는 제품이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한스바이오메드, 美진출 확대·벨라젤 재생산까지···두터운 캐시카우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 (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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